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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수출 27% 폭증, 연 20억 달러 눈앞…K푸드가 ‘매운맛’으로 유럽을 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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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라면 수출이 올해 1~9월 11억 1,6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4.7% 늘었다. 연간 20억 달러 돌파가 처음으로 현실화되는 흐름이다. K푸드 전체 수출도 지난해 102억 달러를 넘어섰고, 올해는 122억 달러 목표를 향해 달리고 있다.

9월 29일에 100억 달러 돌파, 지난해보다 18일 빨라

K푸드 수출은 9월 29일 누적 1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지난해 같은 지점이 10월 17일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8일 빠른 속도다. 지난해 연간 수출액은 102억 달러로 역대 최대였고, 올해 목표는 122억 달러다. 시장별로는 미국이 15.3% 늘어난 17억 2,400만 달러로 가장 컸고, EU가 15.8% 늘어난 7억 7,200만 달러, GCC와 CIS에서도 증가세가 이어졌다. 수출 지형이 아시아 중심에서 서방과 중동으로 넓어지는 중이다.

유럽은 별도로 1~9월 7억 2,800만 달러를 기록하며 23.5% 성장했다. 지난해 연간 전체(7억 7,000만 달러)에 거의 도달한 수치다. 같은 기간 중국 15억 1,000만 달러로 5.3% 증가에 그쳤고, 미국은 14억 9,900만 달러로 11% 늘었다. 성장률만 보면 유럽이 중국의 네 배가 넘는다. 유럽 소비자의 입맛이 ‘매운맛’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신호다.

라면 상반기 9억 3,540만 달러, 연 20억 달러 가시권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집계로 상반기 라면 수출은 9억 3,54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7.9%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전체의 약 62%를 상반기에 이미 채운 셈이다. 지난해 라면 수출은 15억 2,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였고, 11년 연속 증가세다. 업계는 올해 처음으로 2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국가별로는 지난해 중국이 3억 8,540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47.9% 증가했다. 미국이 18.2% 늘어난 2억 5,470만 달러, 아세안 12.4% 늘어난 2억 2,320만 달러, 중앙아시아 38.7% 늘어난 8,240만 달러, 일본 23.6% 늘어난 7,730만 달러, 중동 22% 늘어난 4,750만 달러 순이었다.

삼양 2분기 해외 매출 46.7% 급증, 해외 비중 83%

기업 실적도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 삼양식품의 2분기 해외 매출은 전년 대비 46.7% 늘어난 6,458억 원(4억 8,190만 달러)이었다. 농심은 30.6% 늘어난 3,286억 원, 오뚜기는 15.1% 늘어난 1,106억 원을 기록했다. 삼양식품은 상반기 매출 1조 4,800억 원 가운데 83%인 1조 2,300억 원을 해외에서 벌었다. 농심 해외 법인 상반기 매출은 6,414억 원으로 26.8% 늘었고,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8.7%에서 33.9%로 상승했다.

중국 시장의 ‘불닭’ 열풍이 시작점이었지만, 지금은 스파이시 라면 카테고리 전체가 브랜드가 됐다. 매운맛을 매개로 한 한국 식품 수출은 이제 단일 제품의 유행이 아니라 유통 채널과 소비 습관을 함께 수출하는 단계에 들어섰다. 다음 관문은 관세와 현지 생산능력이다.

출처: Asia Economy (2026-10-26), Asia Economy (2026-10-19), Korea JoongAng Daily, Seoulz, MAFRA (2026-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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