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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 유닛 오리콘·빌보드 재팬 동시 1위…K팝은 ‘체류 시간’을 팔기 시작했다

세븐틴의 유닛 정한 X 조슈아가 오리콘 주간 합산 앨범 랭킹과 빌보드 재팬 톱 앨범 세일즈에서 동시에 1위를 차지했다. 같은 주 스트레이 키즈는 빌보드 200 1위를 아홉 번째 연속으로 기록했고, 블랙핑크 제니의 ‘Dracula’는 빌보드 핫 100 톱10에 20주 연속 머물렀다. K팝이 특정 시장의 이벤트가 아니라 글로벌 차트의 상시 변수라는 사실이 숫자로 확인된 한 주다.

정한 X 조슈아 ‘DREAMSCAPE’, 오리콘·빌보드 재팬 동시 1위

10월 19~25일 집계분에서 세븐틴 정한과 조슈아의 유닛 앨범 ‘DREAMSCAPE’가 오리콘 주간 합산 앨범 랭킹과 주간 앨범 랭킹(11월 2일자)에서 나란히 1위에 올랐다. 빌보드 재팬 톱 앨범 세일즈에서도 1위를 휩쓸었다. 유닛 활동이 팀 브랜드를 훼손하지 않고 오히려 확장하는 사례가 또 하나 나온 셈이다. 세븐틴은 앞서 일본 돔 투어로 누적 관객 기록을 갈아치우며 현지 팬덤의 두께를 증명한 바 있다.

스트레이 키즈는 10번째 EP ‘This & That’으로 빌보드 200 정상에 올라 통산 아홉 번째 1위를 기록했다. 이는 그룹 역사상 최다 기록이자 롤링 스톤즈와 동률이다. 같은 앨범의 타이틀곡은 핫 100 38위로 데뷔해 자체 최고 순위를 세웠다. 이 그룹은 2018년 데뷔 이후 8년 연속 빌보드 200 1위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제니 ‘Dracula’ 핫100 20주 연속 톱10, 리사는 라스베이거스로

테임 임팔라와 협업한 블랙핑크 제니의 ‘Dracula’는 핫 100 6위로 반등하며 톱10에 20주 연속 자리를 지켰다. 이 곡은 발매 이후 줄곧 상위권을 유지하며 K팝 솔로 아티스트의 최장 기록을 새로 썼다. 같은 그룹 리사는 10월 23일 첫 솔로 EP ‘Press Play’를 발표했고, 11월 12일부터 라스베이거스 레지던시 공연을 시작한다. 제니의 EP ‘Fallen Angel’, 지수의 싱글 앨범 ‘Click’까지 블랙핑크 멤버들의 솔로 활동이 2주 안에 몰려 있었다.

신인 그룹의 컴백도 이어졌다. YG는 베이비몬스터의 ‘DESERVE’를 10월 23일, 트레저의 ‘SHOCK’을 11월 2일로 확정했다. 트레저는 이번 디지털 싱글로 힙합 색을 전면에 내세웠다. 에스파는 SM 엔터테인먼트가 새 앨범 준비를 공식 확인하며 컴백 시점에 관심이 쏠렸고, 방탄소년단의 ‘Swim’은 빌보드가 선정한 여름 글로벌 송 2위에 올랐다.

팬덤이 사는 것은 음악이 아니라 ‘시간’이다

이번 주 지표가 보여주는 공통점은 수명이다. 스트레이 키즈의 9연속 1위, 제니의 20주 톱10은 첫 주 판매량이나 스트리밍 스파이크가 아니라 지속성을 측정한 결과다. K팝 산업이 앨범 발매일의 폭발력에서 벗어나 장기 체류형 콘텐츠로 옮겨가고 있다는 뜻이다. 유닛·솔로·그룹 활동을 교차 편성해 팬덤의 대기 시간을 없애는 운영 방식이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지역 다변화도 뚜렷하다. 오리콘과 빌보드 재팬은 일본 시장의 실질 소비를, 핫 100은 미국 대중음악 시장의 침투도를 보여준다. 두 지표를 같은 주에 동시에 장악한 아티스트가 나왔다는 점에서, K팝의 다음 과제는 신규 시장 개척보다 기존 시장에서의 체류 시간 연장으로 옮겨가는 모습이다.

출처: My Idol Today (2026-11-02), kpopdropz (2026-10), Korea JoongAng Daily (2026-10-02), K-Cult (2026-10), K-POP Fan Hub (202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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