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화장품 수출이 10월 한 달에만 14억 4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57.5% 급증했다. 같은 달 한국을 찾은 외국인 환자는 200만 명을 넘어 코로나19 이전의 네 배 수준으로 뛰었다. K뷰티가 제품을 파는 단계를 지나, 피부과 시술과 체험을 함께 파는 구조로 이동하고 있다.
화장품 수출 57.5% 폭증, 9개월 누적 111억 달러
산업통상자원부가 11월 1일 발표한 10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화장품 수출은 14억 4천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57.5% 늘었다. 미국이 성장을 이끌었고 중국과 EU도 두 자릿수 증가세에 가담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10월 27일 내놓은 집계에서는 1~9월 바이오헬스 수출이 247억 5천만 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고, 이 가운데 화장품이 31% 늘어난 111억 3천만 달러였다.
특히 스킨케어 수출이 37.7% 증가한 87억 1천만 달러로 화장품 수출의 78.3%를 차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49.1% 늘어난 18억 달러, 영국이 210.5% 늘어난 4억 달러, 네덜란드가 366.1% 늘어난 3억 3천만 달러, 캐나다가 155.1% 늘어난 2억 5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중소기업 수출에서도 화장품은 3분기 27억 9천만 달러로 28.6% 늘며 3개 분기 연속 1위 품목을 지켰고, 라틴아메리카 수출은 141.3% 폭증했다.
의료관광 200만 명 돌파, 10명 중 6명이 피부과
보건복지부가 11월 2일 공개한 통계를 보면 2025년 한국을 찾은 외국인 환자는 201만 1,822명으로 전년 대비 71.9% 증가했다. 2019년 49만 7,464명과 비교하면 네 배다. 진료과목별로는 피부과가 62.9%로 압도적 1위였고 성형외과 11.2%, 내과 9.2%가 뒤를 이었다. 서울에서 87.2%가 진료를 받았고, 87.7%는 대형병원이 아닌 동네 의원급에서 시술을 받았다.
국적별로는 중국이 61만 8,973명으로 30.8%를 차지하며 1위를 되찾았고 일본이 60만 9명으로 2위, 두 나라가 전체의 60.6%를 채웠다. 대만은 18만 5,715명으로 2019년 2,353명에서 급증했고, 미국은 70.4% 늘어난 17만 3,363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러시아만 2만 262명으로 2019년 2만 9,897명을 밑돌았다.
1인당 775만 원 지출…부산이 다음 격전지
한국관광공사 집계로 올해 1~9월 외국인 의료서비스 지출은 1조 8,398억 원으로 전년 대비 57.9% 늘었고, 이 중 피부과가 55.7%를 차지했다. 의료관광객 1인당 지출은 약 775만 원으로 일반 관광객의 4.7배다. 2025년 의료관광 총 경제 파급효과는 22조 8천억 원으로 추산됐다.
수도권 쏠림도 뚜렷하다. 서울이 전체 환자의 87.2%를 처리했다. 다만 부산은 2025년 7만 5,879명으로 전년 대비 151.5% 늘며 비수도권 1위에 올랐고, 피부과 환자는 301% 폭증했다. 대만 37.4%, 일본 22.2%, 중국 15% 순으로 국적 구성이 바뀌었다. 강남의 럭셔리 호텔에는 피부과 클리닉이 잇달아 입점하고 있다. 롯데호텔 서울 8층의 DA클리닉, 9층의 오가나셀 피부과가 대표적이다. K뷰티의 다음 수출 품목은 크림이 아니라 ‘시술 경험’이 되고 있다.
출처: MOTIR (2026-11-01), KoreaBioMed (2026-10-27), Aju Press (2026-11-02), Chosun (2026-04-24), Seoul Economic Daily (2026-10-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