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 달에 ‘연간 실적 98%’… 사상 최대 3분기
올해 1~9월 한국 화장품 수출은 111억 4,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8% 늘어난 수치로, 9개월 만에 지난해 연간 수출액의 98%를 채웠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잠정 집계 기준 3분기 누적 사상 최대 기록이다.
중소기업 화장품 수출도 새 이정표를 세웠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3분기 중소기업 화장품 수출은 27억 9,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8.6% 증가했다. 3분기 기준 3년 연속 최고치다. 1~9월 누적은 76억 5,000만 달러로 26.4% 늘었고, 같은 기간 화장품을 수출한 중소기업은 9,469개사로 6.3% 증가했다.
미국이 중국을 제쳤다… 수출 지형 재편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시장 재편이다. 3분기 중소기업 화장품의 대미 수출은 57억 3,000만 달러로, 같은 기간 1위였던 중국을 제치고 최대 수출국이 됐다. K뷰티 인디 브랜드가 아마존·틱톡숍에서 쌓은 온라인 인지도를 바탕으로 대형 오프라인 유통망에 진입한 결과다. 화장품은 10분기 연속 대미 최대 수출 품목 자리를 지켰다.
지역별로도 고르게 늘었다. 북미 6억 9,000만 달러(33.1% 증가), 유럽 6억 7,000만 달러(58.6% 증가), 라틴아메리카는 1억 달러로 141.3% 급증했다. 온라인 수출은 3억 6,000만 달러로 97.5% 늘며 중소기업 전체 온라인 수출의 75.3%를 차지했다.
ODM 3사 ‘풀가동’… 콜마·코스맥스 최대 실적 전망
수출 호조는 생산을 맡는 ODM 업체로 곧바로 이어졌다. 코스맥스·한국콜마·코스메카코리아 등 주요 ODM 3사는 월 2억 개 규모로 생산 능력을 확대하며 최대 가동률을 기록하고 있다. 하나증권은 코스맥스의 3분기 연결 매출을 8,238억 원, 영업이익을 790억 원으로 추정하며 각각 41%, 85% 증가를 전망했다. 신한투자증권은 한국콜마의 3분기 매출을 8,490억 원, 영업이익 900억 원으로 내다봤다(각 24%, 54% 증가).
다만 원화 강세와 해운비 상승이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달 수출은 58% 급증하며 8개월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갔지만, 업계는 환율과 물류비 변수를 함께 관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출처: Chosun(2026-11-04) · Biz Chosun(2026-11-04) · Herald Biz(2026-11-01) · KED Global(2026-11-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