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런티어 AI 기업 앤트로픽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를 위한 S-1 등록신청서를 제출했다. 신청서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나스닥에 ‘ANT’ 티커로 상장을 신청했으며, 공모 주식 수와 공모 희망가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세부 조건이 비어 있음에도 시장은 이번 신청을 AI 산업의 분수령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이번 신청은 즉각적인 파장을 냈다. 신청서를 통해 앤트로픽의 예상보다 탄탄한 재무구조가 드러나면서, 빅테크의 천문학적 AI 설비투자가 실제 수익으로 이어질지에 대한 의구심이 한층 누그러졌다. 실제로 지난달 27~28일 국내 증시에서는 앤트로픽 IPO 신청과 SK하이닉스 사상 최대 실적, 미 연준 금리 동결이 겹치며 이틀 연속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다만 변수도 남아 있다. 블랙스톤은 상장 이후 앤트로픽이 투자적격 신용등급을 확보하지 못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데일리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AI 컴퓨팅 인프라 구축을 위해 최대 630억 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도 추진 중이다. 상장과 동시에 감당해야 할 컴퓨팅 자금 부담이 상장 이후 주가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업계는 앤트로픽의 상장이 오픈AI 등 경쟁사 밸류에이션의 기준점이 될 것으로 본다. AI 자본시장이 ‘무조건 투자 확대’에서 ‘수익 증명’ 국면으로 넘어가는 신호라는 평가다. 향후 공모가 확정과 로드쇼 과정에서 제시될 수익성 지표가 업계 전체의 자금 조달 환경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