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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뷰티트렌드

  • K뷰티 수출 111억 달러 — 정부, 유럽에 ‘체험형 매장’ 연다

    K뷰티 수출이 9개월 만에 지난해 연간 실적의 98%를 채웠다. 정부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유럽 주요 도시에 K뷰티 체험·판매 거점을 직접 연다.

    111억 달러 — 9개월에 작년 연간의 98%

    올해 1∼9월 화장품 수출은 111억 4,000만 달러(약 15조 원)로 전년 동기 대비 30.8% 늘었다. 9개월 만에 지난해 연간 수출액의 98%를 채운 셈이다. 보건산업 전체로 보면 같은 기간 수출이 247억 5,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였고, 화장품이 증가분의 상당 부분을 이끌었다. 구조 변화도 뚜렷하다. 상반기 기준 미국향 수출이 14억 5,000만 달러로 중국(10억 1,000만 달러)을 처음 앞질렀다. 지난 10년간 ‘중국 우위’ 공식이 뒤집힌 것이다. 2026년 상반기 화장품 수출은 70억 달러로 반기 기준 최대를 기록했다.

    정부가 나섰다 — 밀라노·슈투트가르트·파리

    보건복지부는 이탈리아 밀라노, 독일 슈투트가르트, 프랑스 파리에 K뷰티 체험·판매 공간을 열어 중소 브랜드의 유럽 진출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상반기 중소기업 화장품의 대유럽 수출은 12억 6,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7억 7,000만 달러)보다 62.4% 급증했다. 정부는 미국·베트남·칠레·인도네시아·모로코·싱가포르 등으로 거점을 계속 넓힐 계획이다. 지역 단위 성과도 가파르다. 부산은 1∼9월 수출이 지난해 연간 실적의 148.6%를 기록했고, 대구는 지난해 1억 54만 달러로 2016년의 약 11.8배가 됐다. 경북도 같은 기간 2억 655만 달러로 2.3배 늘었다.

    매출은 늘었는데 이익은 — 남은 숙제

    숫자만 보면 완승이지만 3분기 실적표는 달랐다. APR은 환율 부담, LG생활건강은 사업 재편 비용으로 이익이 기대에 못 미쳤다. ‘해외에서 잘 팔리는 것’과 ‘그 돈이 이익으로 남는 것’은 다른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유통 쪽 움직임도 빨라졌다. 더페이스샵은 미국 얼타뷰티에, 메디큐브는 캐나다 최대 드러그스토어 쇼퍼스드러그마트(1,300개 점포)에 입점했다. 라네즈는 6일 미국 LA 더그로브 매장에서 립슬리핑마스크 45가지 조합을 즉석 제조해 32달러에 파는 체험형 매장을 처음 선보였다. 배달의민족은 서울 일부 지역에서 화장품 즉시 배송 ‘B뷰티’도 시작했다.

    출처
    ChosunBiz — K-beauty exports surge as South Korea’s brands battle forex and restructuring: link
    BioSpectrum Asia — Korean govt expands market entry support for dermatology companies in Europe: link
    The Seoul Economic Daily — Busan Cosmetics Exports Top 2025 Annual Total in Nine Months: link
    K-VIBE/Yonhap — Daegu’s cosmetics exports surge 11.8-fold over decade: link
    Modern Retail — Laneige bets on experiential retail with a mix-and-match lip mask station: 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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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에서만 파는 K뷰티, 역으로 한국서 사러 간다 — ‘역발상 수출’의 비밀

    K뷰티 브랜드들이 한국에서는 팔지 않는 ‘현지 전용’ 제품으로 수출 전략을 뒤집고 있다. 인기 제품을 그대로 수출하는 방식을 넘어, 각국 소비자가 선호하는 성분과 향에 맞춰 별도 라인을 기획하는 것이다.

    한국에선 못 사는 ‘재팬 온리’ 라인

    에이피알(APR)은 2024년 2월 아젤라익애씨드·나이아신아마이드 라인을 일본에 먼저 내놓은 뒤 같은 해 12월 태반·세라마이드 라인, 올해 5월 말 글리실글리신 라인을 잇달아 출시했다. 모두 한국에는 출시 계획이 없는 일본 전용 제품이다. 더파운더스가 운영하는 아누아는 아젤라익애씨드 8종 라인을 일본에서만 판다. 달바글로벌도 7월 오스만투스 향을 적용한 ‘화이트 트러플 퍼스트 스프레이 세럼 펩타이드’를 일본 한정으로 선보였다.

    800만 개 팔린 ‘역직구’ 아이템

    현지 반응은 뜨겁다. 아누아의 대표 제품 ‘아젤라익애씨드 15 인텐스 카밍 세럼’은 일본에서만 누적 800만 개 이상 팔렸다. SNS 입소문을 타고 한국 관광객이 일본에 가서 거꾸로 사 오는 ‘역직구’ 아이템이 됐다. 도쿄 시부야의 한 편집숍에서 만난 한국인 관광객 정지연(31) 씨는 “한국에서는 팔지 않지만 후기가 좋아서 미리 사 둔다”고 말했다. 일본 소비자는 성분과 효능을 꼼꼼히 따지는 편이라, 브랜드들은 기획 단계부터 현지 취향을 반영한다.

    ‘역발상’이 만든 새 수출 공식

    역발상은 역진출로 이어진다. 에이피알의 ‘리본 체리 글래스 헤어브러시’는 일본 출시 두 달 만에 누적 10만 개를 넘기며 한국 면세점과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스킨푸드의 레몬그라스 라인도 일본 인플루언서와 공동 개발해 현지에서 성공한 뒤 한국에 상륙했다. 업계 관계자는 “수출국 소비자의 취향과 구매 습관을 기획 단계부터 반영하는 능력이 K뷰티의 핵심 경쟁력이 됐다”고 말했다.

    K뷰티 수출 호조와 맞물린 전략

    이 같은 전략은 K뷰티 수출 호조와 맞물린다. 델로이트 코리아가 4일 발표한 ‘K뷰티의 성장과 새로운 기회’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화장품 수출은 2025년 114억 달러로 프랑스에 이어 세계 2위를 기록했고, 올해 상반기에도 전년 대비 27.3% 늘어난 70억 달러로 사상 최대를 썼다. 브랜드는 기획·마케팅을, ODM 기업은 개발·생산을 맡는 분업 구조가 성장을 이끌었고, 이제 각국 시장에 맞춘 현지 전용 라인이 분업의 다음 단계로 자리 잡고 있다.

    출처: Seoul Economic Daily — Japan-Only K-Beauty Lines Drive New Export Playbook · The Asia Business Daily — Deloitte Korea K-Beauty re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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