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투자 둠스데이' 경고 — 빅테크 현금흐름 적자에 오픈AI 조달 목표까지 축소
3줄 요약
- AI 데이터센터에 천문학적 자금을 쏟은 빅테크들이 잉여현금흐름(FCF) 적자를 내면서, 실적이 좋아도 주가가 무너지는 'AI 투자 회의론'이 글로벌 증시로 번졌다.
- 인텔은 하루 만에 주가가 28.5% 폭락해 52년 만의 최대 낙폭을 기록했고, 알파벳도 검색·유튜브 광고 부진으로 시가총액 5100억 달러가 하루에 증발했다.
- 오픈AI는 신규 투자 유치 목표액을 당초 300억 달러에서 200억 달러로 낮췄고, 실제 조달액은 110억 달러에 그쳤다.
본문
인공지능(AI) 인프라에 쏟아붓는 돈이 언제 수익으로 돌아오느냐는 질문이 글로벌 증시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아마존·알파벳 등 빅테크가 양호한 실적을 내고도 주가가 급락하고, 인텔은 하루 만에 주가가 28.5% 폭락하며 52년 만의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시장의 관심이 'AI 투자 규모와 매출 성장률'에서 '실제 투자 성과와 현금 창출 능력'으로 급격히 이동한 결과다.
핵심은 현금흐름이다. 3분기 기준 알파벳은 약 91억 달러, 아마존은 약 335억 달러, 메타는 약 21억 달러의 잉여현금흐름(FCF) 적자를 냈다. 알파벳의 분기 설비투자는 514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늘며 두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미국 4대 빅테크의 합산 잉여현금흐름은 최근 분기 70억 달러 수준으로 10년 만에 최저로 주저앉았다.
수익화 경로도 아직 불확실하다. 알파벳은 AI 검색 이용이 빠르게 늘고 있지만 수익화 수준이 낮아 검색 매출 성장에 오히려 부담이 됐다고 인정했다. 순다르 피차이 CEO는 "과거 모바일 전환 때처럼 우선 검색 경험을 개선한 뒤 수익화를 추진하겠다"며 AI 오버뷰·AI 모드 광고 확대와 TPU 시스템 판매를 회수 수단으로 제시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MS)는 7~9월 영업현금흐름 580억 달러, 잉여현금흐름 186억 달러 흑자를 내며 '투자를 늘리면서도 현금을 남긴다'는 점을 강조해 대비를 이뤘다.
자금 조달 시장도 얼어붙고 있다. 오픈AI는 신규 투자 라운드 목표액을 300억 달러에서 200억 달러로 낮췄고, 1차 확약에서는 110억 달러 조달에 그쳤다. 기업가치 목표도 1조 4000억 달러에서 1조 2500억 달러로 하향 조정됐다. 경쟁사 앤트로픽의 IPO가 임박한 가운데 몸값을 낮춰서라도 거래를 서둘러 마무리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투자 규모는 계속 커진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아마존·MS·알파벳·메타 4사의 올해 데이터센터 및 자본지출(CAPEX)은 7200억 달러(약 965조 원)를 넘어설 전망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 집계로는 AI 붐이 시작된 2023년부터 올 6월 말까지 집행된 설비투자가 이미 1조 1000억 달러를 넘었다. 빅테크·데이터센터 업체의 올해 우량 회사채 발행액도 전년의 약 3배인 3130억 달러를 돌파하며, 자체 현금으로 감당이 안 되는 투자를 빚으로 메우는 구조가 뚜렷해졌다.
결국 관건은 증명이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의 윌 소머는 "빅테크가 수조 달러 규모로 성장할 시장의 지배자가 되려 손실까지 감수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주 애플과 엔비디아 등 대형주의 실적 발표가 AI 투자 논쟁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출처: 머니투데이(mt.co.kr), 조선비즈(biz.chosun.com), 이데일리(edaily.co.kr), ZDNet Korea(zdnet.co.kr)

Leave a Reply